3월의 마지막주, 하이퍼로컬-지역살이 3주의 여정을 마치고
3월님(다솜)과 이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ㅠㅠ)
3월은 모든게 낯설고 처음이었던 3월님에게도,
'1인' 지역살이가 처음인 로컬호스트들에게도 큰 도전이었던 시기였어요!
그럼 인터뷰 1편에 이어서...
'장승포민(民)이되어 찐으로 살아보는 여행, 하이퍼로컬-지역살이'의 이야기를
3월님과 함께한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까요?
**
인터뷰 내용은 1주차(1편) / 3주차(2편)으로 나누어 전하고 있어요.
인터뷰 1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하이퍼로컬-지역살이 : 3월이로부터(1)
3주라는 기간이 이렇게 짧은 줄은 몰랐어요. 특히 마지막 3주차는 시간이 훅훅 지나가는 것 같네요.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아쉬우니, 3주차의 3월님의 근황부터 들어볼까요?
거제도가 너무 좋아서 부모님을 초대했을 시기네요.
그리고 (살던 곳으로)올라갈 준비도 하는 시기였습니다. 올라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던거죠.
그래서 못봤던 걸 몰아서 보러다니기도 하고... 바람의 언덕 같은 관광지도 많이 보려고 했고요.
마지막이니까 풍경을 많이 담아두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로컬호스트랑 실크스크린, 캠핑, 트레킹, 옥상캠핑, 산책 등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셨다고 들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과 그 순간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다들 해안도로가 이쁘다고 해주셔서 해안도로 진입로를 계속 찾아다녔었는데요,
처음 해안도로로 들어가는 길을 발견하고 산책을 하는데 걸을 때 옆에 엄청 드넓은 바다가 있고,
파도소리가 들린다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흔하게 보지 못했던 동백꽃도 보고...
그래서 약간 '아 내가 거제에 왔구나. 갈매기 소리도 나고...'라는 걸 실감했을 때가 인상 깊었어요.
또 기억에 남는 게 장승포에 도착한 첫 날 옥상에서 캠핑을 준비해주셨을 때인데,
(대구에서)아파트 생활을 할 때는 전혀 안해봤던 캠핑이었죠.
캠핑을 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차리고 같이 생활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며 긴장도 풀어졌었어요.
'내가 거제도 아웃도아일랜드라는 곳에 왔구나'하는 느낌을 받아서 인상깊었습니다.
내일이면 하이퍼로컬 지역살이도 마지막이에요.
3주간 다솜님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제가 일(job)이라는 거에 집착해서 일상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일에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정말 길게 할 수 있겠는데 '쉴때 뭐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이야기할 게 전혀없었죠.
연극연출, 콘텐츠 기획은 좋아하는 일이기도 하고, 그 일들을 통해 충분히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쉴때는 누워있거나, 산책하는게 다였죠.
각자가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모습, 일에 열정적인 모습,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볼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에는 다섯분의 호스트들이 계시잖아요?
그 분들의 일상을 볼 수 있고, 각자가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모습, 일에 열정적인 모습,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볼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너무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여기서 혼자 살았다면 의미가 없었을 것 같아요.
인생 자체도 크게 봤을 때 하나의 여행인 것처럼 즐겁게 일과 일상의 균형을 맞춰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의 전환이 되었다고 해야할까요?
남는 시간에 가만히 있는게 아니고 굉장히 할 일이 많다는 걸 알았어요.
캠핑도 할 수 있고, 맛있는 걸 해먹을 수도 있고, 산책할 수도 있고.
다섯분의 호스트분들이 사시는 모습을 보는 게 진짜 되게 큰 영감을 었었어요.
퇴사도 아니고, 직장생활 중에 이곳에서 머무시면서 직장생활과 일상생활을 병행하셨어요.
어떤의미로는 '워케이션( workation)'에 가깝다고도 느껴집니다.
특히 얼마전 캠핑에가서도 갑자기 화상회의를 해야한다며 카라반으로 뛰어가
노트북을 펼치고 업무모드로 돌입하신 3월님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직장인 입장으로 이곳에 오신건데... 직장인의 관점에서 장승포동의 생활은 어떠했나요?
여기(장승포)가 볼건 많지만 지금은 관광객들이 엄청 왔다갔다하는 시즌은 아닌것같아요.
그래서 조용하고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일을 하다가도 햇살이 따사로울때 산책을 가면 양쪽에 바다와 하늘, 등대가 있으니
스트레스를 받을 시간이 없어요. 산책을 하면 마음이 싹 달래어져요.
워케이션을 왜 하려고 하고,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면서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 가려고 하는게 왜 추세인지 이해가 갔어요.
퇴사를 안한상태에서도 여기에 올 수 있었던 건 저희 회사도 콘텐츠 기획 회사이다 보니까 직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통해)많은 걸 느끼는 걸 권장하다보니 대표님도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한달동안 내려왔어요.
엄청 추천할만한거 같아요.
'변화'하니까 인식에 대한 부분도 궁금해요. 처음에는 장승포가 어떠했고,
지금 3주간 사신 장승포의 느낌은 어떤가요? 장승포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요.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뭔가 아기자기하면서도 '섬'이라고 해서 땅이있고 망망대해가 펼쳐져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적당히 막혀있으면서 항구, 문화예술회관, 수산시장, 식당, 카페... 있을 건 다있고 감싸주는 느낌이 좋았어요.
감싸준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던 건 장승포에 유자막걸리집이 개업했다고 해서 갔는데,
거기서 동네 주민분들이 같이 일을 도와주면서 손님으로도 있고, 반갑다고 인사하러와주시더라고요.
그러고나서 기적의 길에 산책도 하면서 서로 모르는 척 하는 동네가 아니고
서로 다 알고, 도와주고, 같이 놀러다니시는 것 같고... 행복한 동네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주차 인터뷰에서 3주뒤의 자신에게 '거제가 좋은 거제, 거제와서 행복한거제, 또 올거제ㅋㅋ'라고 해주셨어요.
혹시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까요?
그 한 마디는 제가 (거제도를)엄청 주변에 칭찬하니까 친구가 적어준 말이었어요.
처음 거제도에 도착해서 제가 너무 감동을 받은 거예요. 자연환경이나,
(공유를위한창조팀에서)조성해놓으신 '밗', '거가(공유주방)', '메이커스캠프' 각 공간의 콘텐츠들을 엄청 고심했다는 게 느껴졌고,
손길이 축적된 그런 공간같았거든요. 그런곳에서 제가 거의 숟가락 얹듯이 즐길 수 있고,
책도 다 꺼내볼 수 있고, 그게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여기(하이퍼로컬) 자랑 엄청했거든요?
친구한데. 로망으로 남겨둔 걸 다 실현하고 즐기고 있으니까요.
제가 너무 유난떨면 (호스트들이)불편해하실것 같아서 가까운 친구, 가족들한테만 이야기했었죠.
라임을 붙이는 걸 평소에 좋아하는 친구이다보니 '그런거제', '네가 너무 행복한거제'라는 내용을 저한테 메신저로 보내줬었어요.
마침 저의 심정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동안 너무 심심하게 살아왔는데 지금 거제와서 행복하지?'라고 저한테 이야기해주고 싶었어요.
여러모로 그런의미였어요. 그 한마디는 여전히 유효해요.
(동네)오피스텔 월세도 알아보고 그랬어요.(웃음) 얼마일까,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했었죠.
'그동안 너무 심심하게 살아왔는데 지금 거제와서 행복하지?'라고 저한테 이야기해주고 싶었어요.
짚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은데, 좋은 점도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프로그램을 하시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을까요?
'이 가격에 이걸 다 즐길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가성비가 너무 너무 너무 최고였어요.
단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3월이 추웠다는 것.
얇은 옷을 챙겨왔었는데 제가 적극적으로 아웃도어 활동을 못하고 구경위주로 했었는데,
날씨가 따뜻할 때 오면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간은 따뜻했습니다. 난방이 잘되어서.(웃음)
하이퍼로컬 지역살이가 3월님한테 여러가지 깨달음을 준것 같습니다.(웃음)
남는 시간을 보내는, 노는 법을 배운다거나, 다른 업무의 노고를 새삼 깨닫는다던지...
다음주면 [ 4월 ]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3월에 먼저 경험해보신 입장에서 4월님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추천할만한 장소, 책, 본인이 차마하지 못했던 숙원사업(?) 다 좋아요!
게스트하우스 서재에 책이 많이 꽂혀있는데요, 제 관심사와는 전혀 다른, 낯선 책들이 꽃혀있어요.
저녁마다 읽고싶은 책과 두유하나를 책상에 같이둬요.
마침 두유를 머무는 일수만큼 사놓았는데 두유한잔이랑 책한권이랑 놓고 아침에 깨어나면 두유를 마시면서 책을 봤어요.
그것도 재미있었고 핸드드립커피 도구도 구비해두셔서 검색해서 방법을 보고 핸드드립도 해보고 안해봤던걸 많이 해봤어요.
거기에 너무 좋았던건 엽서랑 우편을 놔둬줘서 가족들한테 거제에서 느낀바를 엽서에 적어 보냈어요.
그런 감성들이 깨어났었죠. 왜냐하면 (대구에서는)공연하고 피곤하니까 집에서는 거의 자고, 밥먹고가 끝이었는데
(장승포에서는)집에 혼자있으니까 빨래하고 건조기 돌리는것조차 되게 재미있었거든요.
그런 일상을 즐긴다는 점이나 나만의 일상루틴을 만드는게 되게 즐거웠어요...(중략)
일상자체를 즐긴다는 점이나 나만의 일상루틴을 만드는게 되게 즐거웠어요.
계신동안 다섯명의 호스트들과 좋은 추억도 남기고, 많은 구경도 다니고 행복한 일상을 만드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여기서 구겨졌던 마음이 피고 흑백사진 같았던 일상이 좀 컬러TV가 되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꽃도 종류별로 다 피어서 개나리, 동백꽃, 벚꽃, 유채꽃도 보고 너무 아름다운곳이 아니었나해요.
사람들 마음도 너무 예쁜곳이고…그런데 제가 이 유난을 떨면,
사람들이 ‘미친놈아냐?’할까봐 이거를 참아뒀다가 편지로 쓸려고했었거든요.(웃음) 그래도 인터뷰를 해서 말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이런 프로그램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3월의 마지막주, 하이퍼로컬-지역살이 3주의 여정을 마치고
3월님(다솜)과 이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ㅠㅠ)
3월은 모든게 낯설고 처음이었던 3월님에게도,
'1인' 지역살이가 처음인 로컬호스트들에게도 큰 도전이었던 시기였어요!
그럼 인터뷰 1편에 이어서...
'장승포민(民)이되어 찐으로 살아보는 여행, 하이퍼로컬-지역살이'의 이야기를
3월님과 함께한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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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은 1주차(1편) / 3주차(2편)으로 나누어 전하고 있어요.
인터뷰 1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하이퍼로컬-지역살이 : 3월이로부터(1)
3주라는 기간이 이렇게 짧은 줄은 몰랐어요. 특히 마지막 3주차는 시간이 훅훅 지나가는 것 같네요.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아쉬우니, 3주차의 3월님의 근황부터 들어볼까요?
거제도가 너무 좋아서 부모님을 초대했을 시기네요.
그리고 (살던 곳으로)올라갈 준비도 하는 시기였습니다. 올라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던거죠.
그래서 못봤던 걸 몰아서 보러다니기도 하고... 바람의 언덕 같은 관광지도 많이 보려고 했고요.
마지막이니까 풍경을 많이 담아두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로컬호스트랑 실크스크린, 캠핑, 트레킹, 옥상캠핑, 산책 등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셨다고 들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과 그 순간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다들 해안도로가 이쁘다고 해주셔서 해안도로 진입로를 계속 찾아다녔었는데요,
처음 해안도로로 들어가는 길을 발견하고 산책을 하는데 걸을 때 옆에 엄청 드넓은 바다가 있고,
파도소리가 들린다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흔하게 보지 못했던 동백꽃도 보고...
그래서 약간 '아 내가 거제에 왔구나. 갈매기 소리도 나고...'라는 걸 실감했을 때가 인상 깊었어요.
또 기억에 남는 게 장승포에 도착한 첫 날 옥상에서 캠핑을 준비해주셨을 때인데,
(대구에서)아파트 생활을 할 때는 전혀 안해봤던 캠핑이었죠.
캠핑을 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차리고 같이 생활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며 긴장도 풀어졌었어요.
'내가 거제도 아웃도아일랜드라는 곳에 왔구나'하는 느낌을 받아서 인상깊었습니다.
내일이면 하이퍼로컬 지역살이도 마지막이에요.
3주간 다솜님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제가 일(job)이라는 거에 집착해서 일상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일에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정말 길게 할 수 있겠는데 '쉴때 뭐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이야기할 게 전혀없었죠.
연극연출, 콘텐츠 기획은 좋아하는 일이기도 하고, 그 일들을 통해 충분히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쉴때는 누워있거나, 산책하는게 다였죠.
그런데 여기에는 다섯분의 호스트들이 계시잖아요?
그 분들의 일상을 볼 수 있고, 각자가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모습, 일에 열정적인 모습,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볼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너무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여기서 혼자 살았다면 의미가 없었을 것 같아요.
인생 자체도 크게 봤을 때 하나의 여행인 것처럼 즐겁게 일과 일상의 균형을 맞춰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의 전환이 되었다고 해야할까요?
남는 시간에 가만히 있는게 아니고 굉장히 할 일이 많다는 걸 알았어요.
캠핑도 할 수 있고, 맛있는 걸 해먹을 수도 있고, 산책할 수도 있고.
다섯분의 호스트분들이 사시는 모습을 보는 게 진짜 되게 큰 영감을 었었어요.
퇴사도 아니고, 직장생활 중에 이곳에서 머무시면서 직장생활과 일상생활을 병행하셨어요.
어떤의미로는 '워케이션( workation)'에 가깝다고도 느껴집니다.
특히 얼마전 캠핑에가서도 갑자기 화상회의를 해야한다며 카라반으로 뛰어가
노트북을 펼치고 업무모드로 돌입하신 3월님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직장인 입장으로 이곳에 오신건데... 직장인의 관점에서 장승포동의 생활은 어떠했나요?
여기(장승포)가 볼건 많지만 지금은 관광객들이 엄청 왔다갔다하는 시즌은 아닌것같아요.
그래서 조용하고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일을 하다가도 햇살이 따사로울때 산책을 가면 양쪽에 바다와 하늘, 등대가 있으니
스트레스를 받을 시간이 없어요. 산책을 하면 마음이 싹 달래어져요.
워케이션을 왜 하려고 하고,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면서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 가려고 하는게 왜 추세인지 이해가 갔어요.
퇴사를 안한상태에서도 여기에 올 수 있었던 건 저희 회사도 콘텐츠 기획 회사이다 보니까 직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통해)많은 걸 느끼는 걸 권장하다보니 대표님도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한달동안 내려왔어요.
엄청 추천할만한거 같아요.
'변화'하니까 인식에 대한 부분도 궁금해요. 처음에는 장승포가 어떠했고,
지금 3주간 사신 장승포의 느낌은 어떤가요? 장승포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요.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뭔가 아기자기하면서도 '섬'이라고 해서 땅이있고 망망대해가 펼쳐져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적당히 막혀있으면서 항구, 문화예술회관, 수산시장, 식당, 카페... 있을 건 다있고 감싸주는 느낌이 좋았어요.
감싸준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던 건 장승포에 유자막걸리집이 개업했다고 해서 갔는데,
거기서 동네 주민분들이 같이 일을 도와주면서 손님으로도 있고, 반갑다고 인사하러와주시더라고요.
그러고나서 기적의 길에 산책도 하면서 서로 모르는 척 하는 동네가 아니고
서로 다 알고, 도와주고, 같이 놀러다니시는 것 같고... 행복한 동네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주차 인터뷰에서 3주뒤의 자신에게 '거제가 좋은 거제, 거제와서 행복한거제, 또 올거제ㅋㅋ'라고 해주셨어요.
혹시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까요?
그 한 마디는 제가 (거제도를)엄청 주변에 칭찬하니까 친구가 적어준 말이었어요.
처음 거제도에 도착해서 제가 너무 감동을 받은 거예요. 자연환경이나,
(공유를위한창조팀에서)조성해놓으신 '밗', '거가(공유주방)', '메이커스캠프' 각 공간의 콘텐츠들을 엄청 고심했다는 게 느껴졌고,
손길이 축적된 그런 공간같았거든요. 그런곳에서 제가 거의 숟가락 얹듯이 즐길 수 있고,
책도 다 꺼내볼 수 있고, 그게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여기(하이퍼로컬) 자랑 엄청했거든요?
친구한데. 로망으로 남겨둔 걸 다 실현하고 즐기고 있으니까요.
제가 너무 유난떨면 (호스트들이)불편해하실것 같아서 가까운 친구, 가족들한테만 이야기했었죠.
라임을 붙이는 걸 평소에 좋아하는 친구이다보니 '그런거제', '네가 너무 행복한거제'라는 내용을 저한테 메신저로 보내줬었어요.
마침 저의 심정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동안 너무 심심하게 살아왔는데 지금 거제와서 행복하지?'라고 저한테 이야기해주고 싶었어요.
여러모로 그런의미였어요. 그 한마디는 여전히 유효해요.
(동네)오피스텔 월세도 알아보고 그랬어요.(웃음) 얼마일까,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했었죠.
짚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은데, 좋은 점도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프로그램을 하시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을까요?
'이 가격에 이걸 다 즐길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가성비가 너무 너무 너무 최고였어요.
단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3월이 추웠다는 것.
얇은 옷을 챙겨왔었는데 제가 적극적으로 아웃도어 활동을 못하고 구경위주로 했었는데,
날씨가 따뜻할 때 오면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간은 따뜻했습니다. 난방이 잘되어서.(웃음)
하이퍼로컬 지역살이가 3월님한테 여러가지 깨달음을 준것 같습니다.(웃음)
남는 시간을 보내는, 노는 법을 배운다거나, 다른 업무의 노고를 새삼 깨닫는다던지...
다음주면 [ 4월 ]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3월에 먼저 경험해보신 입장에서 4월님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추천할만한 장소, 책, 본인이 차마하지 못했던 숙원사업(?) 다 좋아요!
게스트하우스 서재에 책이 많이 꽂혀있는데요, 제 관심사와는 전혀 다른, 낯선 책들이 꽃혀있어요.
저녁마다 읽고싶은 책과 두유하나를 책상에 같이둬요.
마침 두유를 머무는 일수만큼 사놓았는데 두유한잔이랑 책한권이랑 놓고 아침에 깨어나면 두유를 마시면서 책을 봤어요.
그것도 재미있었고 핸드드립커피 도구도 구비해두셔서 검색해서 방법을 보고 핸드드립도 해보고 안해봤던걸 많이 해봤어요.
거기에 너무 좋았던건 엽서랑 우편을 놔둬줘서 가족들한테 거제에서 느낀바를 엽서에 적어 보냈어요.
그런 감성들이 깨어났었죠. 왜냐하면 (대구에서는)공연하고 피곤하니까 집에서는 거의 자고, 밥먹고가 끝이었는데
(장승포에서는)집에 혼자있으니까 빨래하고 건조기 돌리는것조차 되게 재미있었거든요.
그런 일상을 즐긴다는 점이나 나만의 일상루틴을 만드는게 되게 즐거웠어요...(중략)
계신동안 다섯명의 호스트들과 좋은 추억도 남기고, 많은 구경도 다니고 행복한 일상을 만드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여기서 구겨졌던 마음이 피고 흑백사진 같았던 일상이 좀 컬러TV가 되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꽃도 종류별로 다 피어서 개나리, 동백꽃, 벚꽃, 유채꽃도 보고 너무 아름다운곳이 아니었나해요.
사람들 마음도 너무 예쁜곳이고…그런데 제가 이 유난을 떨면,
사람들이 ‘미친놈아냐?’할까봐 이거를 참아뒀다가 편지로 쓸려고했었거든요.(웃음) 그래도 인터뷰를 해서 말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이런 프로그램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